노트 & 투표 : 구글 벤처스가 미팅에서 집단사고를 피하는 방법

언제 미팅이 시간을 낭비하게 만드는지 아세요? 그건 아마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하거나 결정을 내려야 할 때입니다. 그리고 그걸 깨달았을 때엔 이미 미팅의 훼방을 받고 있습니다.

미팅에서 문제가 되는 두 가지는 바로 그룹 브레인스토밍과 그룹 회의입니다. 이걸 겪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완전히 시간만 낭비하고, 에너지를 쏙 빼놓고, 쓸모없는 아이디어와 폭포수 결정만이 남게 됩니다. 

그래서 구글 벤처스(Google Ventures)에서는 다른 관점으로 최대한 접근하여 최악의 집단사고를 줄일 수 있는 프로세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. 멋진 이름은 아니지만 바로 “노트 & 투표”라는 것입니다. 다음 그룹 미팅에 한번 시도해 보세요.

진행방식

1. 노트 

펜과 노트를 각 동료들에게 나눠주고, 5 - 10분 정도 타이머를 정합니다. 저 시간 동안 각자 최대한 많은 아이디어를 적어 놓습니다. 진행은 개인적으로 조용하게 합니다. 다른 동료에게 보여주지 않는 거라 괴상하고 독특한 아이디어라도 상관없습니다.

2. 편집하기

2분 동안 각자 써놓은 아이디어 리스트를 다시 보면서 한두 개 정도 고릅니다. 개인적이고 조용하게 말이죠.

3. 공유하고 캡쳐하기

자신이 고른 최상의 아이디어를 말하고 한 사람이 대표로 나와 그것을 받아 적습니다. 이 때 자신의 아이디어에 대해 설명하거나 설득하지 않습니다.

4. 투표

5분 동안에 아이디어 리스트에서 하나를 투표합니다. 이 때 다른 동료와 자신의 생각을 나누지 않도록 합니다.

5. 공유하고 캡쳐하기

투표한 것을 각자 말합니다. 이 때 이유를 짧게 설명해도 괜찮습니다. 하지만 절대로 투표를 취소하거나 변경할 수 없습니다. 

6. 결정

동일한 수의 투표결과가 나온다면 결정권자를 한 명 정합니다. 사람들의 의견과 감정을 떠나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생각해서 뽑아야 합니다. 

7. 끝, 15분 밖에 걸리지 않다니!

“노트 & 투표”는 완벽하지 않습니다. 하지만 이전의 몇 시간이나 걸렸던 방식보다 훨씬 낫고 빠릅니다. 

이것을 자신의 팀과 문제 해결에 맞는 방식으로 적용시켜 볼 수 있습니다. 한 사람당 다수의 아이디어에 투표를 할 수 있다거나, 아이디어에 대한 설명을 할 수 있다거나 말이죠. 어떤 방식이든지간에 개인적으로 생각할 시간을 가지게 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 생각합니다.

왜 이런 방식인가

1. 조용히 생각할 수 있는 시간

미팅이란 게 원래 혼자서 조용히 집중하고 생각하기 힘듭니다. 그룹 브레인스토밍은 자기 생각을 마구 소리치고 말하다가 비생산적인 대화만 오고 갑니다.  재미야 있겠죠, 하지만 가장 힘 있는 아이디어는 주로 개인에 집중할 때 나오는 것 같습니다.

2. 평행적인 것이 연쇄적인 것보다 낫다.

일반적으로 미팅은 연쇄적입니다. 즉, 한 번에 한 사람이 이야기하고 그 뒤에 다른 사람이 이어서 이야기하는 겁니다. 결국 한 줄기의 생각에서 시작해서 전체 미팅이 진행됩니다. 하지만 평행적인 방식은 생각의 대역폭을 증가시킵니다. 이를 통해 더 많은 해결점을 생각하고 추려낼 수 있습니다.

조심해야 할 점

이 방식에서 한 가지 유념해야 할 점은 바로 자가검열입니다. 주변 동료를 의식하여 다른 사람이 생각했을 때 터무니없다고 생각할 것 같은 아이디어를 ’자기 임의대로’ 생각하고 지워버리는 겁니다. 서로 다른 동료의 투표를 존중하고 자신의 아이디어가 동료들로부터 선택되어진다는 것을 생각면서 남을 의식하지 말고 자신의 아이디어에 집중하고 확신을 가지시기 바랍니다.

원문: "note & vote": how google ventures avoids groupthinks in meeting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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